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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고양이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고미디언’ 송하빈이 재밌는 이유

“이 사람은 누군데 혜성같이 나타나서 나를 웃기기 시작하나.” 한 반려묘 숏폼 영상에서 1800개의 공감을 얻은 댓글이다. 최근 알고리즘에 부상하기 시작한 채널 ‘언더월드’는 고양이 두 마리와 두 집사들의 일상을 그린다. 그렇다고 흔한 ‘내 새끼 자랑’ 계정은 아니다. 댓글에서 짚었듯 동물이 아닌 ‘사람’이 웃긴다. 영상 속 남자는 ‘캣닢 수사극’을 벌이며 고양이를 취조하고 캣타워를 압수수색하는가 하면, 사료를 한 알씩 종이에 얹어두고 선택을 유도하며 복권 번호를 추첨하기도 한다. 새로 산 캣휠을 타지 않는 고양이들에게 유격 교육도 실시한다. 군복을 입고 캣휠을 직접 돌리는 시범을 보이며 군가를 부르더니 “아빠가 50만원 투자한 거 생각합니다” 같은 멘트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달 18일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324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주인님’은 분명 고양이지만 주인공은 남자 집사가 틀림없다. ‘언더월드’ 채널은 매 영상이 시트콤 혹은 개그 코너 한 개를 본 듯한 뛰어난 상황극 기획력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첫 업로드 이후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 1개월이 지난 시점인 현재는 45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상 댓글에서도 “집사님 직업이 궁금”, “마르지 않는 소재”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집사의 정체는 바로 코미디언 송하빈. 고양이 집사와 코미디언을 결합해 ‘고미디언’이라 자칭하기도 하는 그는 지난 2016년 민속촌 ‘벨튀’ 아르바이트생으로 개그에 입문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KBS2 스탠드업 코미디쇼 ‘스탠드 업’에 주부수영 강사 ‘하빈쌤’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본업 채널인 ‘송하빈’에서는 국회의원 ‘포도당 송재갑’으로 분해 사회 풍자 개그를 펼치고 있다.본업보다 먼저 고양이 집사로 알려진 송하빈은 지난달 30일 영상을 통해 “댓글에서 아빠 너무 웃기다고 개그맨 같다고 하는데 아빠 직업 코미디언이다? 진짜 기묘하지”라며 고양이와 자조 개그를 펼치기도 했다. “이름마저 재밌다”며 제기된 시청자들의 예명 의혹에는 직접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원빈, 현빈, 우빈, 하빈 레츠 고”라고 웃음으로 승화하기도 했다. 10만 구독자 Q&A 영상에서 촬영 과정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는 “3일 전 대본리딩, 이틀 전 리허설, 그리고 본 촬영에 들어간다”고 웃음을 주더니 “사실 원하는 장면은 없다. 애들과 놀아주다가 상황이 나오거나 애들이 잠깐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 호다닥 아무 말 하다가 영상이 얻어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송하빈은 코미디언으로서 지난 7년 동안 해온 노력보다 고양이들이 자신의 얼굴에 엉덩이를 갖다 대거나 다리를 얹는 영상이 조회수가 잘 나온다고 밝혔으나 시청자들은 영상마다 입을 모아 ‘집사 캐리’를 호평하고 있다. 송하빈이 짠 다양한 패러디와 상황극이 고양이들의 절묘한 반응과 어우러져 소소하고 확실한 웃음 코드를 형성한 것이다. 이에 “동물 유튜브는 거의 동물이 90% 하는데, 여기는 집사가 99% 캐리한다”는 댓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송하빈의 웃음 행보가 편한 이유는 코미디의 본질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본업의 ‘송재갑’ 캐릭터로 권력층을 겨냥하는 동시에 ‘언더월드’에서는 고양이로 할 수 있는 모든 풍자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고양이로 웃음을 주되 무리한 연출에 이용하고 있지 않은 점이 반려인으로서의 진정성도 돋보인다. 이에 더해 송하빈은 촬영 배경에 유기 동물 입양 홍보 포스터를 투박하게 붙여 광고하는가 하면, 지난 8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동물보호단체에 총 2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유튜브로 이름을 알린 송하빈이지만, 그는 코미디 크루 ‘피식대학’과 한솥밥인 메타코미디 소속으로 오프라인 코미디 클럽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동료 코미디언 왕진주 채널에서 ‘스탠드업vs고양이’ 질문에 송하빈은 “무조건 스탠드업 공연이다. 공연이 주된 것. 영상 안 찍어도 공연으로 아빠가 먹여 살릴게”라고 스탠드업 코미디를 향한 열정과 포부를 밝혔다. 가슴으로 낳은 말 못하는 자식을 스타 반열에 앉힐 정도로 온전히 극을 홀로 이끌어가는 힘을 가진 송하빈, 명실상부 스탠드업 코미디 기대주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7 06:20
스타

에이티즈,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 첫 번째 단체 콘셉트 포토 공개

그룹 에이티즈(ATEEZ)가 5월 컴백을 앞두고 첫 번째 단체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26일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GOLDEN HOUR : Part. 1) 단체 콘셉트 포토 속 에이티즈는 붉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신비로운 무드를 물씬 풍긴다. 뿐만 아니라 색다른 비주얼 변신으로 신선함을 안기며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줄 콘셉트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했다.에이티즈는 지난 22일부터 공식 SNS를 통해 ‘골든 아워 : 파트 1’의 첫 번째 개인 및 단체 콘셉트 포토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왔다.개인 포토 속 홍중은 강렬한 컬러의 헤어로 시선을 붙잡았고, 성화는 파격적인 스타일의 헤어로 개성을 담아냈다. 윤호는 후드 모자를 뒤집어쓰고 오똑한 콧날을 자랑했으며, 비스듬히 고개를 돌린 여상은 조각 같은 이목구비를 뽐냈다. 샤프한 턱선과 날카로운 눈빛이 돋보인 산과 다양한 액세서리를 레이어드 한 민기는 특유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우영은 시크한 분위기를 그려냈고, 마지막으로 종호는 링 이어링과 비니를 힙하게 소화해 내며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드러냈다.특히 이번 개인 콘셉트 포토는 뒤에 비친 그림자가 각 멤버들의 모습과 다른 구도를 취하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했다.에이티즈는 앞으로도 타이틀 포스터, 뮤직비디오 포스터, 프리뷰 등 다채로운 티징 콘텐츠를 오픈하며 컴백 열기를 달굴 계획이다.‘골든 아워 : 파트 1’은 다음달 31일 오후 1시에 발매된다.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26 11:16
연예일반

제로베이스원, 웹 예능 ‘태양의 운동부’ 론칭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웹 예능 ‘태양의 운동부’를 론칭한다.제로베이스원은 12일 공식 SNS에 웹 예능 ‘태양의 운동부’ 단체 포스터를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제로베이스원은 스포티한 룩을 입고 운동부로 변신한 모습이다. 이들은 서로의 어깨를 감싼 채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한다. 코트를 배경으로 눈부신 태양 아래 진땀 승부를 펼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한다.‘태양의 운동부’는 제로베이스원이 오는 24일 발매하는 미니 3집의 선공개곡 ‘스웨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웹 예능이다. 아홉 멤버가 직접 다양한 운동에 도전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제로즈(공식 팬덤명)가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제로베이스원의 웹 예능 ‘태양의 운동부’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호락호락’을 통해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2 12:32
해외축구

IS, UCL 8강전 앞두고 테러 위협…UEFA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논란이 거세다. 9일(한국시간) AFP 통신, ESPN에 따르면 IS는 전날 선전 매체인 알 자임 재단을 통해 “Kill Them All”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UCL 8강 1차전이 열리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잉글랜드) 파르크 데 프랭스(프랑스) 메트로폴리타노 아레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이상 스페인)를 타깃으로 정한 것처럼 보이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포스터 가운데엔 복면을 쓴 인물이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까지 포함돼 있다.이를 두고 UEFA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주 UCL 경기에 대한 테러 위협을 인지하고 있다”라면서 “각 경기장의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 모든 경기는 적절한 보안 대책을 마련해 예정대로 진행된다”라고 알렸다.UCL 8강 1차전은 오는 10일과 11일, 2차전은 17일과 18일에 열린다. 특히 10일엔 런던에서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는다. 같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선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열린다.하루 뒤엔 파리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 마드리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경기가 열리는 일정이다.ESPN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파리에 경찰을 증원할 것이라 밝혔고, 스페인도 2000명 이상의 추가 보안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 알렸다.영국 런던의 치안을 총괄하는 아데 아델레칸 부청장 역시 ESPN을 통해 “유럽 전역과 런던에서 경기를 목표로 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오늘 밤 경기를 위한 강력한 치안 계획이 마련돼 있으며, 경기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클럽의 보안 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IS의 테러 위협 소식에 대해 “걱정하거나 우려할 수밖에 없다. 통제 밖의 위협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4.09 23:00
연예일반

송강호부터 변요한·티파니까지…‘삼식이 삼촌’ 단체 포스터 공개

‘삼식이 삼촌’ 완전체 첫 포스터가 공개됐다.디즈니 플러스는 9일 ‘삼식이 삼촌’ 단체 포스터를 공개했다.‘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공개된 단체 포스터는 ‘꿈과 욕망, 그리고 성공을 부르는 그 이름’이라는 문구 아래 삼식이 삼촌과 김산,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모여 있어 눈길을 끈다. 삼식이 삼촌, 김산, 강성민(이규형), 주여진(진기주), 정한민(서현우), 안기철(오승훈), 안요섭(주진모), 레이첼 정(티파니 영), 장두식(유재명)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시선은 강렬함이 가득하다.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삼식이 삼촌과 어떤 관계를 만들며 드라마를 이끌어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한편 ‘삼식이 삼촌’은 다음 달 15일 공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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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장윤현의 실패가 아쉬운 이유

관객들은 때론 야차와 같다. 대체로는 자비스럽지만 어떤 때는 야멸찬 요괴처럼 가차 없다. 장윤현의 신작 ‘당신이 잠든사이’가 흥행 면에서 참패를 하는 것을 보면서 관객의 냉정함을 다시 느꼈다. 이 영화는 지난 20일에 개봉해 일주일간 약 3500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영화의 총 제작비는 3억5000만원으로 저예산이고 손익분기점은 4만명 정도였다. ‘접속’ ‘황진이’ 등을 연출했던 장윤현은 이 영화로 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출가로서의 생명력이 끈질기다고 보여 주려 했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단언컨대 ‘당신이 잠든 사이’는 망작(亡作)이 아니다. 오히려 수작이다. 지극히 낮은 제작비를 생각하면 역시 똘똘하게 잘 찍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촬영기간도 일주일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주연 배우 추자현의 연기도 최고급이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바닥을 구를 만큼 오열한다. 추자현이 맡은 덕희는 자신이 기억을 잃은 동안 남편인 준석(이무생)이 딴 짓을 했고, 자신의 뭔가를 노렸으며, 심지어 다른 여자와 딴 살림까지 차렸는데, 그것도 모자라 이상한 약물을 몰래 구입하며 살아왔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줄 알았던 남편이 사실은 악당이고 악마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비밀이 밝혀진다. 영화의 초중반부는 1940년 조지 큐커(맞다. 그레타 가르보의 ‘춘희’, 오드리 헵번의 ‘마이 페어 레이디’를 만들었던 그 감독)의 ‘가스등’을 닮았다. 샤를르 보와이에는 아내인 잉그리드 버그먼에게 약을 먹이고, 기억을 잃게 만들고, 그래서 더욱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면서 커다란 음모를 꾸민다. 만약 이번의 장윤현 영화가 ‘가스등’을 그대로 따라 갔다면 정말 제대로 욕을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장윤현은 1990년대 후반 ‘접속’과 ‘텔 미 썸딩’을 만들었을 때 충무로에서 가장 똑똑하고 이성적이며 논증적인 인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그랬으며 그건 지금도 그렇다. 영리한 57세 감독 장윤현은 ‘가스등’ 같은 얘기는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많은 스릴러 영화가 멜로로 시작해 미스터리로 이어가는 걸 거꾸로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지독한 사랑 이야기로 끝내는 것이 맞다고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그것이야 말로 저예산에 맞는 공법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의 노력, 배우들의 열광적이고 치열했던 연기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세월은 세월이고 1960년대생 감독의 작품을 2000년대 생들이 일부러 찾아 다니지 않는다. 그것이 현실이다. 늙은 감독은 자신의 기량을 다른 곳으로 가져 가야 할 때인데 그래서 드라마 연출과 다큐멘터리 연출을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장윤현은 그 분야에서 잘 할 것이다. 노련한 연출가들은 싸게, 빨리 찍을 줄 안다. 장윤현이 그렇다.리암 니슨 주연의 ‘탐정 말로’가 형편없는 대접을 받는 것도 마음이 영 좋지가 않다. ‘탐정 말로’는 물론 그리 썩 잘 만든 작품이 아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원작 소설 빅 슬립’이 갖는 하드 보일드한, 메마른 감정의 비장함이 없다. 그게 그 작품의 매력이었다. 리암 니슨의 ‘탐정 말로’는 의 1946년작 ‘명탐정 말로’와 1973년 로버트 알트만이 만든 ‘빅 슬립’에 비해 떨어진다.그 이유는, 아주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번 ‘탐정 말로’를 만든 닐 조던과 리암 니슨이 아일랜드계 감독이자 배우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일랜드는 오랜 독립투쟁을 했던 국가이고 IRA 같은 급진 단체도 있는 나라다. 이들은 옳고 그름이 분명하고 뚜렷하다. 그런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하드 보일드에서는 그 옳고 그름, 선과 악이 뚜렷하지가 않다. 주인공 필립 말로 탐정은 그 회색 지대를 오가며 세상의 이상한 운행 법칙을 보여 주려 애쓴다. 그 매력이 이번 ‘탐정 말로’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정 말로’의 관객 수는 다소 실망스럽다. 그래도 챈들러에다, 닐 조던에다, 리암 니슨인데도 말이다. 극장 문화가 예전 사람들에 대해 종종 ‘우아한 존경심’을 표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잔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그 무슨 말도 안되는 얘기냐며 핀잔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는 미래고 미래는 현재며 현재 또한 과거다. 너무 트렌디하게, 힙하게 가는 것이 다 좋은 건 아니다. 고전적이고 촌스럽지만 이야기는 꽉 틀어쥘 줄 아는 감독들의 연출 작품을 만나는 것도 꽤나 괜찮은 일이다. 중견 감독들, 한 켠으로 밀려 난 감독들은 이제서야 작은 돈, 적은 돈으로 영화를 찍을 줄 안다. 삶의 얘기를 진솔하게 할 줄 안다. 그 가치가 지켜질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장윤현으로 봤을 때 많이 아쉬운 작품이다. 그가 영화를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기를 응원할 뿐이다. 리암 니슨도 이 영화 때문에 앞으로 자주 못보거나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지랖이다. 다들 알아서 할 것이다. 그건 관객들도 그럴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3.28 05:55
연예일반

‘아이랜드2 : N/a’, AI 캐릭터 도입…단체 포스터 공개

Mnet ‘아이랜드2 : N/a’가 본선 진출자 24인의 단체 영상 및 포스터를 공개했다. ‘아이랜드2 : N/a’(이하 ‘아이랜드2’)의 여정에 오를 지원자 24인의 단체 영상과 단체 포스터가 25일 베일을 벗었다.단체 영상에는 엔딩에 깜짝 등장하는 캐릭터 나수리의 존재가 눈길을 끈다. 나수리는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AI 기술을 접목시킨 캐릭터로, 지원자 24인과 아이메이트(팬덤명)의 연결점이 돼 시청자들이 아이랜드의 세계관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 활약할 예정이다.실력, 아우라, 비주얼을 모두 갖춘 24인 지원자들의 유닛 퍼포먼스 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도합 5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이랜드2’는 Mnet만의 차별화된 포맷을 기반으로 한 신선한 기획과 프로듀싱 노하우, 월드 클래스 프로듀서 테디의 만남으로 본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스토리텔러로 배우 송강이 나서고 메인 프로듀서로 태양이, 뮤직 프로듀서 24(투애니포)·VVN(비비엔), 퍼포먼스 디렉터 모니카·리정까지 최고의 프로듀서 및 디렉터 군단을 구축해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랜드2’는 오는 4월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ㄷ 2024.03.25 16:09
스포츠일반

‘코리안 좀비’ 정찬성, 파이터→대표 변신…‘ZFN(Z-Fight Night)’ MMA 대회 연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종합격투기(MMA)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8월 파이터 인생의 마침표를 찍은 그의 첫 격투 행보다. 정찬성은 지난 20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드디어 오는 6월 ‘ZFN(Z-Fight Night)’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대회를 열게 됐다”며 “알파벳의 마지막 철자인 ‘Z’처럼 대한민국 MMA의 ‘마지막 리그’가 되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ZFN에 관해 알려진 정보는 아직 많지 않다. 다만 정찬성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대회 포스터 속 첫 대회 날짜(6월 29일)가 나와 있다. 정찬성은 대회 개최 소식을 알리며 “선수들한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ZFN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ZFN의 공식 소개 글에는 ‘대한민국 MMA의 마지막 리그’라고 적혀 있다. 개인과 개인이 자웅을 겨루는 MMA에서 ‘리그’라는 표현은 다소 어색한데, 팀과 팀이 맞붙어 순위를 가리는 리그전이 열릴지 주목된다. 현재 MMA 단체 중에서는 블랙컴뱃이 리그전을 도입 중이다. 은퇴 전부터 MMA 대회 개최를 꿈꾼 정찬성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 중 하나인 ‘좀비 트립’ 출연자를 첫 대회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좀비 트립 시즌 1, 2는 비교적 격투기 수련 경험이 적거나 전무한 일반인 중 재능이 있는 ‘원석’을 찾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때 정찬성에게 ‘합격’을 받은 좀비 트립 참가자들이 ZFN 첫 대회를 장식할 것으로 예상된다.좀비 트립 시즌 3에서는 엘리트 복싱 선수, MMA 수련자 등 다양한 무술 경력자들이 지원해 이목을 끌었다. 시즌 3에서는 대회 개최를 목표로 두고 합격자를 선발한 만큼, 일반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실력자들이 다수 합격했는데, 이들 역시 6월 열리는 첫 대회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은 이제 선수가 아닌 ZFN의 대표로 첫발을 내디딘다. 오는 28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대회사 출범식 영상을 공개, ZFN의 얼개, 운영 방향,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3.21 10:47
연예일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5월 새 월드투어 돌입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오는 5월 서울에서 새로운 월드투어로 팬들과 만난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1일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에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IN SEOUL’(이하 ‘액트 : 프라미스’) 개최 공지문과 포스터를 게재했다.‘액트 : 프라미스’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액트 : 러브 식’, ‘액트 : 스위트 미라지’에 이어 여는 세 번째 월드투어다. 오는 5월 3~5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열리는 3회 공연 모두 오프라인 공연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동시 진행된다. 이번 투어명 ‘액트 : 프라미스’는 ‘우리가 함께하는 내일을 약속하고, 함께 미래와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포스터는 별 모양의 교차로 중앙에서 약속의 상대를 기다리는 듯한 다섯 멤버의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희망을 상징하는 크고 푸른 나무 아래, 서로 새끼손가락을 건 채 나란히 선 멤버들의 포즈와 구도가 미니 2집, 정규 3집의 단체 컷과 꼭 닮아 팬들을 설레게 한다. 서울 공연을 이을 다음 개최지와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4월 1일 오후 6시 미니 6집 ‘미니소드 3: 투모로우’를 발매하고, 오후 8시에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1 18:47
스포츠일반

거대한 탁구장이 된 부산 벡스코…첫 개최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탁구팬에게 특별한 선물 [IS부산]

부산을 대표하는 컨벤션센터 벡스코가 거대한 탁구장으로 변신했다.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벡스코는 그동안 한국 탁구팬이 보기 어려웠던 큰 축제의 장이 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BNK 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지난 16일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한국 탁구가 사상 처음으로 홈에서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단체전 세계 최강팀을 가린다. 대회 사흘째를 맞은 18일, 현장에서 확인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알리는 통천과 포스터로 단장해 축제 분위기가 한창 달아올라 있었다. 벡스코 제1전시장은 2만6508㎡의 규모다. 여기에 총 3개의 홀로 구성된 특설경기장이 만들어졌다. 18일 한국 여자대표팀의 조별예선 3차전 푸에르토리코전이 열린 초피홀은 이번 대회 메인경기장으로, 4000명의 관중이 단 하나의 테이블에 집중해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 선수들이 등장할 때 조명 등의 효과를 주는 등장 무대가 따로 설치돼 있고 대형 전광판도 있다. 경기가 열리는 테이블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기장 구성에 리플레이 영상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재생돼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2홀은 공식연습장이다. 선수들이 경기 전 몸을 풀 수 있게 32개의 연습용 탁구대가 있다. 제2경기장인 루피홀에는 7개의 탁구대가 있어서 예선과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그야말로 세계 최고 탁구 이벤트에 어울리는 메가급 규모다. 벡스코에서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오후 1시에 시작한 한국과 푸에르토리코의 여자 조별예선 5조 3차전은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푸에르토리코까지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낸 한판이었다. 전지희는 한국의 첫 선수로 나서 브리아나 브루고스를 3-0(11-5, 11-9, 11-1)로 제압했다. 두 번째 주자 신유빈(대한항공)은 예상 외의 일격을 당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아드리아나 디아스에 0-3(6-11, 10-12, 8-11)으로 졌다. 비록 패했지만, 초피홀의 홈 관중은 '괜찮아'를 연호하며 신유빈을 응원했다.한국은 이시온(삼성생명)이 멜라니에 디아스를 3-1(7-11, 11-5, 11-6, 11-5)로 돌려세운 후 전지희가 아드리아나 디아스를 3-0(12-10, 11-8, 11-6)으로 잡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전지희는 신유빈을 꺾었던 푸에르토리코의 에이스 아드리아나 디아스를 상대로 첫 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고비마다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점수를 따내면서 박수와 환호를 끌어냈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 예선에 나선 경기를 모두 게임스코어 3-0 셧다운 승리로 장식했다. 전지희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이겨서 관중 환호를 끌어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팀은 3연승으로 16강 토너먼트행을 확정하고 19일 쿠바와 조별 예선 마지막 4차전을 치른다. 여자대표팀 오광헌 감독은 "1진이나 2진으로 구분짓지 않고 원팀으로 임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토너먼트에서도 약팀은 없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종훈, 장우진(이상 한국거래소), 이상수(삼성생명)가 나선 남자 대표팀(5위)은 조별리그 3조 3차전에서 칠레(33위)를 매치 점수 3-0으로 꺾고 역시 3연승을 달렸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2.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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